[프로농구] “꼼수는 없다”… 삼성, LG 대파 단독6위
입력 2013-02-13 22:16
꼼수없는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6위에 올랐다. 13일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에서 열린 프로농구는 시선이 집중됐다. 전날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전력을 다하지 않는 팀에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경쟁이 한참이다. 하지만 6위권 팀들 중 일부는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는 이유로 하위권으로 내려가려는 기상천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1·2위를 못할 바에야 올해는 포기하고, 드래프트에서 거물 신인을 잡을 확률이 높은 7위 이하로 떨어지는 게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6강 경쟁팀 중 유일하게 삼성은 이달초 이성훈 단장이 직접 삭발을 감행할 정도로 6강 진입에 사활을 걸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6강 경쟁 팀인 창원 LG를 95대 69로 대파하고 단독 6위에 올랐다. 반면 LG는 5연패를 당하며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부산에서도 6강 경쟁팀인 부산 KT가 서울 SK에 77대 89로 져 5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SK는 또 이날 승리로 33승(7패)을 거둬 1999∼2000 시즌과 2001∼2002 시즌 달성한 팀 최다승(32승) 기록을 넘어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