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충전하는 전기열차 나온다
입력 2013-02-13 19:10
무선 충전 전기 버스에 이어 같은 방식의 열차가 조만간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카이스트(KAIST)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무선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무선 충전 전기열차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카이스트가 기존에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의 20㎑(킬로헤르츠) 급전 기술을 3배 이상 높여 60㎑(전력량 180㎾)의 대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무선충전 전기차 기술은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뒤, 차량에서 이 자기력을 무선으로 공급받아 전기로 변환시켜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충전소에 들러 충전할 필요 없이 달리면서도 실시간 충전을 할 수 있어 대형 배터리를 장착할 필요가 없고, 무게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카이스트는 오는 5월쯤 노면 전차인 ‘무가선 트램’에, 9월에는 차세대도시철도 및 고속열차(국산 ‘해무’)에 이 기술을 시험 적용할 계획이다.
철도연 박찬배 선임연구원은 “대전력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철도에 적용할 경우 전신주 등 전차선 설비가 필요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전장치와 전차선 간 충돌이나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