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6개부 장관후보 인선-법무 황교안] 공안검사 출신… ‘국정원 불법도청’ 수사지휘

입력 2013-02-13 19:38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평가된다. 정제된 발언만 내놓는다고 해서 ‘교안(敎案)’이라는 별명도 있다.

그는 ‘공안검사들의 필독서’로 불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집필하는 등 정통 공안검사 출신이다. 2005년 서울지검 2차장으로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검찰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옷을 벗었다. 황 후보자는 또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을 지휘하며 전직 국정원장인 임동원·신건씨를 구속했다. 이 때문인지 당시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거치고도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됐다가 삼수 끝에 검사장에 올랐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낸 종교법 전문가이기도 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에서 성경공부 담당 전도사로 봉사하고 있다. 부인 최지영(50)씨는 1998년 성가 앨범 ‘위대한 유산’을 냈다. 80년 피부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서울(56) △경기고·성균관대 △사시 23회 △대검찰청 공안1과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