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장기기증운동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사순절 생명나눔 선포식

입력 2013-02-13 16:23


사순절을 맞아 감리교를 중심으로 한 초교파적 생명나눔운동이 전개된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13일 서울 광화문 기독교대한감리회본부 16층 회의실에서 2013년 한국교회 사순절 생명나눔 선포식을 갖고 사후 장기기증운동을 전국적으로 펴 나가기로 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시작으로 생명나눔운동을 한국 기독교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3년을 원년으로 매년 사순절 성회수요일에 생명나눔 선포식을 정례화하고 각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가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2001년 감리회 중부연회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지난 12년 동안 사후 장기기증운동을 펼쳐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이식 기회를 제공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초교파적으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도 이끌어냈다.

기감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생명의 부활’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온몸을 드림으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었듯이 사후 장기기증운동이 감리교회와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어 생명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석구 이사장은 “크리스마스에 불우이웃을 돕는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는 것처럼 사순절이 되면 사후 장기기증운동에 대한 동참열기가 뜨거워지길 바란다”며 생명나눔운동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정진 상임이사는 “2012년 말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서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2만2000여명에 이르고 각막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1200여명에 달한다”며 “이 운동을 통해 장기를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수급될 수 있도록 활동을 넓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감리교 본부 사회평신도국 선철규 총무가 사회, 황규호(만수중앙감리교회) 목사가 기도, CCM 가수 강찬 전도사가 특송을 했으며 CTS 기독교방송 감경철 회장이 격려사를 전했다(장기기증운동 서약식 참여 문의: 1588-0692).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