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 “교회내 모든 문제 매듭짓고 대화합 이루자”
입력 2013-02-13 21:54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대화합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고소·고발·폭로 등 그동안 빚어진 불협화음에 종지부를 찍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3일 “최근 임시 운영위원회(당회)를 개최하고 ‘교회 안정과 화해를 위한 특별위원회’ 인준과 교회의혹진상조사팀 해체, 조용기 원로목사에 대한 건 등을 통과시키고 과거의 잘잘못에 매이기보다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위원회 결의는 당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이뤄졌기 때문에 당회의 결정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교회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 설치했던 의혹진상조사팀을 해체하고 장로회 인사와 조용기자선재단 소속 인사, 고소·고발자 등 26명을 위원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원들은 또 “원로목사에 대한 어떤 법적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결의했으며 교회는 당회 명의로 처벌 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은 “교회 내 고소·고발 사건이 있다보니 대외적으로 교회 이미지가 실추되고 하나님의 영광까지 가리고 있다”면서 “교회 내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자인 담임목사로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매듭지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운 원로목사님의 공로는 이야기 않고 과거의 잘못만 들춰내 고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과거 회귀형 자세”라면서 “과거 문제됐던 내용만을 지적하는 행동은 영적 지도자를 매장시키는 행위와 같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완전한 사람은 없다. 다가올 파장을 고려한다면 고발을 조건 없이 속히 취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화해와 협력, 대화합 차원에서 교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원로목사님이 복음전파와 해외선교에 주력할 수 있도록 영적 예우를 분명히 하고 조 목사님의 50년 성역을 이어받아 다가올 50년 선교사역을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