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채문경 교수, 정년 기념 ‘오르간 페스티벌’

입력 2013-02-13 21:55


이화여대 음악대학장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채문경(사진) 교수가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채문경 교수와 함께하는 파이프오르간 페스티벌’은 김성주 아나운서의 내레이션, 채 교수와 제자 6명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채 교수는 1978년부터 6년간 세종문화회관 초대 상임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했다. 그는 당시 한국 오르간 곡이 없어 작곡가들에 위촉해 매년 1곡씩 새로운 곡을 쓰게 해 매년 3곡씩 음악회를 가져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채 교수가 한국 오르간 곡으로 81년 초연된 이영조 작곡가의 우주를 상징하는 ‘코스모스’와 2004년 박영근 작곡가가 만든 ‘해후’를 연주한다. ‘해후’는 박인기 교수가 피리, 태평소로 함께 연주한다. 김 아나운서의 내레이터로 제자 최수황 전은배 김지연 권정원이 장 귀우의 ‘오르간 나라의 앨리스’를 연주하고 박소현 정혜연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를 연주한다.

채 교수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연주회에서 첫 연주를 시작해 이곳에서 20여회 공연을 가져 왔다”며 “정년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므로 마무리를 잘 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