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학상 수상 불가능한가 기초과학 강국 스위스에서 해법 모색… ‘과학스페셜’
입력 2013-02-13 17:30
과학스페셜(KBS1·14일 밤 10시)
‘과학 한국, 노벨상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제작된 2부작 프로그램. 한국은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과학연구비 투입이 세계 6위에 달한다. 그런데도 노벨과학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노벨상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세 분야의 과학상이 있지만 우리 과학자들은 이름조차 거론되지 못한다.
인구 800만명에 불과한 스위스는 우리처럼 특별한 천연자원이 없는데도 기초과학을 튼튼히 해 1인당 국민소득 7만8000달러의 강국이 됐다.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표적항암제 ‘글리벡’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 결실의 대표적 케이스. 2002년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바젤대대학원)가 생물체 속 고분자 단백질 구조를 질량분석법과 핵자기공명분광법을 통해 밝혀내 이 항암제 개발이 가능했다. 아인슈타인과 뢴트겐의 모교인 취리히공대의 경우 21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반면 우리는 많은 과학자들이 외국 대학과 연구소로 떠나고 있다. 2011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두뇌유출지수는 3.79로 조사대상 59개국 가운데 44위에 머물렀다. 세계 바이오분야 기초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는 300여명의 한국인 과학자가 남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으며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제작진은 뷔트리히 교수를 직접 인터뷰,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듣는다. 21일 방송되는 2부에선 국내의 젊은 과학자 100인을 집중 인터뷰해 과학 강국으로서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진단한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