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로 희망을”… 서울시, 3월 장애인 도시양봉단 발족

입력 2013-02-12 22:25

서울시의 ‘옥상 도심 양봉장’이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고 건강기능식품까지 만드는 ‘1석 2조’ 사업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다음달 장애인 도시양봉단을 발족하고 오는 12월까지 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해 2층 구조의 벌통 90개, 주 1회 자문위원 파견,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3∼9월 시청 서소문청사 1동 옥상에 벌통 5개를 설치해 200만원 상당의 꿀 70ℓ를 채집하는 등 꾸준히 도심 양봉을 시도해 왔다. 시는 이번 사업 구상에 경기도 파주시 사회복지법인 교남어유지동산의 사례도 참고했다. 교남어유지동산의 경우 2001∼2006년 지적장애인 3명을 고용, 아카시아 꿀을 채집·판매해 연간 1000만∼6000만원 수익을 올렸다.

시는 우선 다음달 중 1개 단체를 선정해 채집장 3곳에 장애인 10명 내외를 고용한 후 벌통을 연말 1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목표 수확량은 720ℓ, 매출 예상액은 1440만원이다. 추후 로열젤리와 프로폴리스, 봉독 제품 생산기술도 도입키로 했다.

참여 희망 단체는 신청 공문과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다음달 5일 오전 10시∼오후 5시 신청사 1층 장애인복지정책과에 제출하면 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