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목포대 의대 설립 경쟁 치열… 목포대 유치위 서울사무소 이어 순천대도 추진본부 현판식

입력 2013-02-12 19:18

전남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의대 설립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두 대학 모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에만 의대가 한곳도 없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순천대는 “최근 대학본부 2층에서 의대설립 추진본부 현판식을 갖고 의대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 의대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그동안 의대설립에 눈독을 들여온 이 대학은 광양, 여수와 공동으로 의대유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

순천시와 대학 측은 의대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학병원은 광양제철소 등 산업체 규모에 비해 의료시설이 취약한 광양에, 의대 캠퍼스는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가까운 여수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순천상공회의소 등 각급 기관과 단체들도 대학 측의 추진본부 출범을 계기로 의대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순천대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전남에만 의대가 없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대 유치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전남 동부권에는 석유화학기업 등이 많아 각종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의료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목포대는 지난달 22일 서울 공덕동에 의대유치추진위원회 서울사무소 문을 열고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2008년 의대유치추진위를 출범시킨 목포대는 2011년 국회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2012년에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도서벽지가 많고 농수산업 종사자,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 서부에는 당뇨와 관절염, 감염성 질환 등 7개 만성질환자가 넘쳐 의대와 3차 의료시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