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공무원 트로트 가수 데뷔… 작사·작곡한 곡으로 디지털 음반 내

입력 2013-02-12 19:02


강원도 태백시 보건소 소속 한 공무원이 스스로 작사·작곡한 곡으로 디지털 음반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화제다.

주인공은 안수성(45·보건직 주사보·사진)씨. 안씨는 ‘내사랑 돌아와’ ‘당신의 바보’ 등 직접 작사·작곡한 2곡이 수록된 디지털 음반 ‘사랑앓이’를 지난달 7일 발매했다.

안씨는 12일 “고등학생 시절 1년 남짓 밴드보컬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직장생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공무원 신분이었지만 2002∼2004년 매일 저녁 태백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무보수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결국 그는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7년부터 주말마다 서울과 태백을 오가며 음악수업을 받았다. 이런 노력이 이번 디지털 앨범으로 열매를 맺었다.

안씨는 “공무원이다보니 앨범이 나온 뒤에도 활동을 할 수가 없어 가족들도 앨범을 낸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곡을 작곡해 음악성을 인정받는 작곡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태백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