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아이리스 2’ 안방 사로잡는다

입력 2013-02-12 18:41

아이리스 2(KBS2·13일 밤 10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아이리스’는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가안전국 NSS와 베일에 싸인 비밀조직 아이리스의 대결을 그려낸 이 작품은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고 시청률은 40%에 육박했으며 이병헌(43) 김태희(33) 등 톱스타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전우치’ 후속작인 ‘아이리스 2’에서는 NSS와 아이리스가 다시 맞붙는다. 제작진은 그동안 전작의 수려한 영상미를 재연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본 아키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해외 5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커피하우스’(2010) 등을 연출한 표민수 PD와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0)을 만든 김태훈 PD가 호흡을 맞췄다. 대본은 ‘아이리스’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다시 만들었다. 제작비로 170억원이나 쏟아 부은 KBS의 야심작이다.

작품은 NSS 아시아 팀장인 정유건(장혁)과 올림픽 권총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지수연(이다해)이 NSS에 새로 부임한 최민(오연수) 부국장 지휘 아래 아이리스의 실체를 파헤쳐나가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헝가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준비위원회 회담 중 북한 측 대표가 암살당하면서 시작된다.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혁(37)은 “보여주기 식의 화려한 액션보다는 무겁고 차가운 남자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2’를 통해 처음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이다해(29)는 “장혁 오빠에게 우스갯소리로 ‘여자 장혁이 되겠다’고 말했다. 어설퍼지고 싶지 않았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