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그린플루언서 운동본부’ 이사장 엄기호 목사] “전 교회 연계 대대적 ‘녹색캠페인’ 펼 것”
입력 2013-02-12 18:05
“지난 수세기에 걸친 인간의 환경파괴로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 질병 확산, 물 부족, 농작물 피해, 식량난, 기상이변 등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이 ‘환경보호운동’을 적극 전개하려고 합니다.”
최근 ‘그린플루언서 운동본부’ 이사장에 취임한 엄기호(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목사의 취임 일성이다. 그린플루언서(Greenfluencer)는 ‘환경’(Green)과 ‘영향력 있는 사람’(fluencer)을 결합한 합성어다. 개인이나 가정, 기업 및 상품의 친환경성을 판단하고 녹색 생산과 녹색 소비를 이끄는 ‘녹색 소비자’를 지칭한다.
그린플루언서 운동본부는 2010년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2011년 9월 27일 환경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운동본부는 이사장 엄 목사를 비롯 대표고문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상임고문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교계 인사들을 대거 선임하면서 단순히 환경보존운동을 전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이라는 당면 위기에 적극 대처하게 된다.
엄 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지구사랑기도회’를 잇따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회복시키고 녹색커뮤니티 문화 형성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국 교회별로 ‘녹색분과위원회’를 조직해 녹색교육과 녹색상품 바자, 녹색보호 캠페인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엄 목사는 특히 “제3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녹색혁명’에 꼭 필요한 것은 환경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인간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해결을 위해 환경 개선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점차 활동범위를 넓혀 각 지부와 개교회 녹색분과위원회가 공동으로 녹색 관련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한국교회와 많은 성도들이 이번 기도회 및 녹색실천운동에 많이 참여해 주길 기대합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