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男 박종우 IOC 징계위 출석

입력 2013-02-12 18:04

‘독도 세리머니’의 당사자인 박종우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스위스 로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했다.

군청색 양복에 짙푸른 색 넥타이를 맨 박종우는 이날 오후 6시에 수십 명의 일본 기자들이 진을 친 가운데 잇따라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술을 굳게 다물고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예정보다 약 40분 후 시작된 징계위원회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박종우는 오후 7시40분이 조금 지나 회의장 문을 나서며 옅은 미소를 띠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박종우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용성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면서 “IOC 위원들이 박종우의 변호인인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를 통해 설명을 들었고 일부는 박종우에게 직접 묻기도 했다. 일부 위원은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12일 마크 애덤스 대변인을 통해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우는 작년 8월 런던 올림픽 축구 3·4위 결정전에서 2대 0으로 이기자 관중석에서 건네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뛰어다닌 이른바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