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美대통령 “기독인은 그리스도의 못 자국 난 손에 믿음 둬야”
입력 2013-02-12 18:0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5번째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히브리서 11장 6절의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란 말씀을 인용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못 자국 난 손에 믿음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부터 모든 대통령이 빠짐없이 참석해 온 행사로, 민주·공화 양당 주요 인사들이 이때만은 당파를 떠나 나라를 위해 기도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기도회에서 나눈 모든 이야기들이 이곳을 떠나자마자 잊혀질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 “나도 백악관 집무실로 돌아가면 마치 기도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뉴스채널을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애나 낙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조연설자로 나선 신경외과의 벤 카슨은 “많은 사람들이 남들한테 공격받을까봐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동성애·낙태 옹호론자들의 기세등등한 세태를 꼬집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