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시장서 럭셔리 브랜드로 변신 중… 1월 대형차 판매 비중, 전체의 8.1%
입력 2013-02-12 17:58
올 1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대형차 판매 비중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싼 차’라는 이미지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그랜저, 에쿠스 등 대형차를 총 3522대 판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체 판매대수(4만3713대)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2010년 11월의 대형차 판매 비중(8.0%)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대형차를 총 4만6376대 팔아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2012년 연간 대형차 판매 비중 역시 전년(5.8%)보다 0.8% 포인트 오른 6.6%로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지난해 그랜저는 8431대가 팔려 2011년(1524대)보다 판매량이 450% 이상 늘었고, 제네시스도 2만2980대가 팔려 미국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에쿠스는 전년보다 24.4% 늘어난 3972대가 팔리며 미국 대형 럭셔리 차급 내 점유율을 2011년 5.7%에서 지난해 7.1%로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미국시장에서 대형차 판매 확대를 돌파구로 삼을 방침이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제값 받기로 고급 차종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내 판매전시장에 에쿠스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일반 차종과 차별화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에쿠스 부분변경 모델이 본격 판매되고, 향후 제네시스 신형 모델을 선보이게 되면 미국 대형차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