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말고기 햄버거’ 파문 일파만파… 혹시 국내도? 소비자 궁금증 커져

입력 2013-02-12 17:58
쇠고기에 말고기를 섞은 햄버거 패티와 냉동식품이 유럽에서 유통되며 ‘말고기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햄버거 제품에도 말고기가 들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햄버거업체들은 “말고기가 들어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유럽에서의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버거킹 관계자는 12일 “한국버거킹에서 사용하는 쇠고기 패티는 호주, 뉴질랜드산 청정육우만 사용하고 있으며 가공은 국내 업체가 하고 있다”면서 “말고기 파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영국 버거킹은 납품받은 일부 쇠고기 패티 제품에서 말고기 DNA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버거킹의 경우 아일랜드 식품업체 실버크레스트에서 공급받은 패티 제품 중 일부에 말고기가 들어 있었다.

다른 국내 업체들도 말고기 파문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모두 호주산이며 첨가물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면서 “(말고기 파문과 관련해) 소비자 문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도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걱정하진 않는 것 같다”면서 “고기가 들어가는 제품은 모두 호주산을 쓰고 있으며 한우 제품은 한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말고기 파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판매해 온 ‘에브리데이 밸류’ 냉동 볼로네즈 스파게티 제품에서 말고기가 많게는 60% 이상 검출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품은 프랑스 식품가공업체 코미겔이 납품한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