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3일] 좋으신 하나님
입력 2013-02-12 17:40
찬송 : 큰 죄에 빠진 나를 295장(통41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 : 바울사도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에서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했습니다.
‘범사’란 모든 일을 뜻합니다. 좋을 때나 나쁠 때, 성공했을 때나 실패했을 때, 즐거울 때나 슬플 때, 그 모든 순간을 범사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좋을 때에는 감사할 수 있겠지만 나쁠 때 어떻게 감사하라는 말인가? 성공했을 때는 감사할 수 있겠지만 실패했을 때 어떻게 감사하라는 말인가? 우리는 대답합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에게 절대로 나쁜 것을 주시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미국이 낳은 위대한 기독교 문학가 중에 플래너리 오코너라는 여류작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치명적인 혈액병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5세부터 죽는 순간까지 질병과 싸우는 일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명작들은 모두 14년 투병 기간에 집필됐습니다. 오코너는 죽기 얼마 전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내가 존재하는 곳에 질병도 존재했다. 아픔이란 나의 삶의 자리였다. 그러나 나의 아픔은 유럽을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나에게 질병이 없었다면 나의 작품도 없었을 것이다.”
고통스러운 질병마저 자기 삶에 유익했다는 것이지요. 오코너는 고통을 창조의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오코너는 고통을 자기를 키워준 좋으신 하나님의 부드러운 손길로 여겼습니다.
‘천국에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쓰레기통에는 필요 없는 것들이 들어가잖아요? 좋으신 하나님의 손에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 들려있지 않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쁜 것을 절대로 주시지 않습니다.
교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교회를 성인들이 모인 집단으로 알고 오면 백이면 백 다 실망하게 돼 있습니다. “교인이 왜 저래, 집사가 뭐 저래!” 심지어 이런 말도 있습니다. ‘목사를 천사로 생각하면 이내 마귀로 보인다.’ 무슨 말인가 하면, 목사도 죄인에 불과한데,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그 직임을 감당하려고 애쓰는 사람에 불과한데 이런 목사를 천사로 생각하면 많은 실망을 하게 된다는 거지요. 목사마저도 흠 많고, 실수 많고, 죄 많은 인간으로 바라보라는 거지요.
교회는 죄 많은 인간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때로는 그곳에서 추한 부분을 볼 수 있고, 때로는 그곳에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이내 교회는 천국의 모형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기도 : 범사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좋을 때나 나쁠 때, 성공했을 때나 실패했을 때, 즐거울 때나 슬플 때, 그 어떤 순간일지라도 감사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감사함은 그곳에 하나님의 뜻이 깃들어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