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군·농어촌선교부 신임총무 서광욱 목사 “낮은 자세로 현장 누비며 소통에 힘쓸 터”
입력 2013-02-12 17:36
“군과 농어촌선교 현장을 누비며 소통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예장통합총회 신임 군·농어촌선교부 총무 서광욱(51) 목사는 ‘현장’과 ‘소통’을 강조했다. 1989년부터 24년 동안 군목으로 활동하다 대령으로 예편, ‘제2기 사역’에 나선 서 총무를 12일 만났다.
-군 장교 출신으로서 ‘군’선교와 ‘농어촌’선교 정책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식이 다를 것 같다.
“군선교 분야는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을 잘 알고 있어서 소통에 수월할 수 있다. 반면 농어촌선교와 관련된 현장 목회자들과는 주기적인 접촉을 통해 소통하면서 해야 할 일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20년 넘게 군목을 활동하면서 느낀 군선교에 대한 철학은.
“진중세례식에 초점이 맞춰진 선교방식은 반드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진중세례 무용론이 아니라 세례 이후의 장병 양육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회성으로 끝내는 행사 중심의 진중세례식은 자칫 복음이 값싼 은혜로 폄하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실적위주, 또는 전시성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선한 행위가 진정한 열매가 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선교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군종목사들의 교육이 필수적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표적인 군선교단체인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농어촌 선교 분야에 대한 현안과 과제는.
“3000여곳에 달하는 교단 소속 농어촌 교회 중 절반 정도가 미자립 교회에 속한다. 이들 교회를 ‘작은 자’로 여기고 자립화를 돕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 같다.”
-군복을 벗고 기관 목회자로 새 출발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마 5:41)는 말씀을 늘 새기겠다. 임기 동안 실적을 내는데 연연하지 않고, 낮은 마음으로 군·농어촌선교에 헌신하는 현장 사역자들과 짐을 나눠지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