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는 단연 ‘중급 명품’

입력 2013-02-12 17:42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 있는 명품은 ‘중급 명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자사 명품 전문관 ‘디-럭셔리11’의 지난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가장 매출이 늘어난 제품으로 지방시, 입생로랑, 멀버리가 꼽혔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오프라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샤넬과 루이비통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디-럭셔리11’은 1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6% 올랐다.

이런 구매 경향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만∼200만원대 명품 제품 구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디-럭셔리11’에서 판매된 지방시 ‘판도라백’은 정가(293만원)보다 51% 저렴한 145만원에 판매한다. 입생로랑 ‘카바시크 위드 스트랩’은 50% 할인한 158만원에 내놨다.

반면 샤넬이나 루이비통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300만∼4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브랜드 가치와 가격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구입하는 명품은 가방(52%)이 가장 많았다. 지갑(20%), 안경과 선글라스(16%)가 뒤를 이었다. 주 구매층은 경제력을 갖추면서 패션 유행에 민감한 30대(50%)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20대(24%)와 40대(20%) 순이었다. ‘디-럭셔리11’에서 2회 이상 명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전체 10%로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