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강행] 경제부처 “경제에 핵실험 영향 미미”
입력 2013-02-12 18:18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12일 기획재정부 등 경제 관련 부처와 한국은행은 긴급 회의를 잇따라 소집하고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다만 이번 핵실험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1급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 관련 사건 발생 사례를 볼 때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실물경제와 국가신용도에 미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 상황은 항상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장 일일점검 체계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신제윤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꾸려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생필품, 통화 등 6개 분야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재정이나 고용 분야 대책반을 추가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신 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와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