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새바람… 인체조직 기증 열기 확산

입력 2013-02-12 18:10


‘숭고한 생명나눔’인 인체조직 기증 희망 서약 캠페인 ‘1만명의 약속’이 시작됐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박창일)는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지상파 방송 SBS, 포털 업체 다음과 온·오프라인 공동 캠페인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NH농협은행도 3월부터 캠페인에 동참키로 했다.

1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여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인체조직 기증은 뇌사 시 혹은 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이다. 장기나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에 비해 국민 인식이 낮아 서약률과 기증률이 매우 낮고 국내 수요량의 80% 가까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만명의 약속’은 ‘1만명의 기증으로 100만명의 생명을 지키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관계자는 “국민일보가 지난해 12월부터 ‘또 다른 생명나눔-인체조직 기증’ 특집 기사를 집중 보도하면서 방송사와 기업 등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SBS는 지난 8일부터 ‘SBS 희망 캠페인 1만명의 약속’을 3개월간 방송하며 국민들에게 인체조직 기증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지난해 아내 하희라씨와 함께 사후 인체조직 기증을 약속한 탤런트 최수종씨가 ‘약속해요. 지켜줘요. 1만명의 약속’ 광고 모델로 출연해 동참을 호소한다.

포털 업체 다음은 사회공헌 서비스 ‘희망해(hope.daum.net)’에서 누구나 쉽게 ‘1만명의 약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증 안내 및 희망 서약 페이지를 오픈했다. 서약 참여 네티즌에게는 지원본부를 통해 기증 희망 등록 카드가 발급된다. 다음은 서약 참여 시마다 기부금 1000원을 적립한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증 관련 페이지를 열어 소문만 내도 다음이 100원을 대신 기부함으로써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1200여개 지점 창구에 희망 서약자가 포함된 인체조직 기증 리플릿을 비치키로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