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광 피부 대신 로맨틱 ‘핑크’에 빠져들다… 2013년 봄 메이크업 대표 모델들 노하우 따라잡기
입력 2013-02-12 17:11
성급한 여심(女心)은 봄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벌써 봄을 위한 메이크업 제품들이 출시됐고, 이들로 꽃단장을 한 어여쁜 ‘봄처녀’들이 미소를 보내고 있다. 봄답게 핑크빛 립스틱이 대세다. 몇 해 째 여성들을 사로잡았던 유광, 물광 등 광채 메이크업은 사라지고 한듯 안한듯한 자연스런 피부표현이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아 김태희 김민희. 올봄 메이크업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이들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메이크업을 담당한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들어 본다.
#신민아
◇이진수 헤라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자연스러우면서도 윤기 있는 피부표현이 포인트다.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결로 보정해 주는 CC크림을 손가락으로 피부결에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발라 준 다음 수분 퍼프로 내추럴 컬러 파운데이션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덧발라 자연스런 촉광 피부를 연출한다. 펄이 들어 있는 흰색 블러셔를 코 양 옆에 바른 다음 연보랏빛 하이라이터를 코 중앙에 가볍게 얹듯 발라 입체감을 살린다. 뺨에는 펄감이 있는 핑크색 블러셔를 둥글리듯 살짝 바른다.
눈썹은 섀도 타입 아이브로로 눈썹 사이 빈 부분을 메우듯 자연스럽게 그린다. 갈색 아이섀도를 쌍꺼풀 부분에 선을 그리듯 눈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펴 발라주고, 눈 아래쪽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바른다. 핑크색 아이섀도를 눈 앞머리부분에 가볍게 경계지지 않게 바른 다음 갈색 섀도 바로 위쪽에 오렌지색 섀도를 바른 다음 그라데이션(섞어) 해준다. 연노랑 섀도를 눈썹 뼈 있는 부분까지 은은하게 발라 주고, 풍성한 컬링 마스카라를 속눈썹에 바른다.
컨실러로 입술 외곽을 잘 정리한 다음 은은한 펄이 든 핑크색 립스틱을 입술 가운데서 양옆으로 그라데이션 하듯 발라 준다.
#김태희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정샘물 원장=올 봄은 마치 아름다움을 경쟁하듯 강렬하게 피어 화려하게 장미원을 수놓는 장미꽃처럼, 로맨틱 감성의 로즈 핑크 계열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즈 계열의 핑크 컬러가 특유의 화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순수하면서도 동시에 관능적인 매력의 여성스러운 신비로움을 부각해줄 것이다. 전체적으로 밝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로즈 핑크컬러’와 몽환적인 ‘골드펄 컬러’는 세련된 로맨티시즘을 추구한다.
피부는 시어 미네랄 베이스를 가볍게 발라 피부 속부터 은은하게 광택이 우러나오도록 준비한다. 컬러 컨트롤 크림을 피부 전면에 부드럽게 펴 바르면 피부톤에 맞게 컬러캡슐이 터지면서 화사한 피부톤으로 보정이 된다. 팩트를 소량 두드려줘 화장이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핑크톤 블러셔를 브러시로 양 볼에 둥글리듯 발라 은은하게 물든 느낌으로 표현한다.
핑크색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넓게 펴발라 주고, 언더라인의 애교살 부분에도 도톰하게 발라 영롱한 눈매로 표현한다. 펄 감이 화려한 황금색을 쌍꺼풀 라인까지 발라 더욱 그윽하게 연출한다.
핑크색 립스틱을 부드럽게 발라 은은하게 빛나는 핑크빛 입술로 마무리한다.
#김민희
◇원조연 메이크업 아티스트=과도한 광채를 뿜어내는 ‘광’ 피부가 점차 사라지고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느낌에 얇고 투명한 윤기를 발하는 것이 올 해의 피부 트렌드. 풍부한 수분과 윤기를 주는 제품인 매직 글로우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묽은 액체 제형의 BB크림을 살짝 덧바르면 은은한 윤기가 자연스럽게 배어져 나와 얇고 투명한 피부가 연출된다.
눈 화장은 피부 톤에 가까운 연한 갈색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펴 발라 살짝 음영만 주고, 아이라인은 과감하게 생략한다.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아이 메이크업에 춤추듯 율동감 있는 속눈썹으로 포인트를 준다. 뷰러로 속눈썹을 컬링할 때 부분부분 따로 집어주면 일률적인 방향의 인위적인 속눈썹이 아닌, 자연스러운 율동감이 살아난 속눈썹이 된다. 한 올 한 올 자연스럽게 속눈썹을 살려주는 내추럴 마스카라를 사용하고, 마스카라 솔을 세워 언더라인 속눈썹도 한 올 한 올 발라 준다.
볼에는 차분한 핑크색 블러셔를 광대뼈보다 더 높아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은은하게 발라 준다. 입술은 핫핑크 립스틱을 입술 가운데부터 바깥쪽으로 점점 연하게 발라 준 다음 글로스를 덧발라 섹시함을 더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