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여자친구와 약속 있다면… 세련된 검정 슈트 단정함 강조, 밝은색 재킷은 온화한 이미지
입력 2013-02-12 17:08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데이트 약속이 있는 남성이라면 다른 날보다 옷차림에 더욱 신경 쓰게 마련이다. 여자 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받을지도 모르는 이날 어떤 차림이 좋을까? 패션 디자이너들은 밸런타인데이의 데이트 룩은 여자친구가 즐기는 옷차림과 약속 장소에 맞게 준비하라고 입을 모은다. 남성복 디자이너들이 추천하는 특별한 날 데이트 룩 연출 요령을 알아본다.
정장을 즐기는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위해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해 놓았다면 깔끔한 슈트 스타일로 연출해보자. ‘지이크 파렌하이트’ 강윤경 디자인실장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풍기는 검정색상의 슈트를 추천했다. 강 실장은 “검정색 슈트에 하얀 드레스 셔츠로 단정함을 더하고, 진한 색상의 넥타이와 포켓 스퀘어로 포인트를 줘보라”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 덧입는 옷이 필요하다면 테일러드 재킷 스타일의 블랙 코트로 깔끔한 이미지를 더해 준다. 아웃도어의 다운재킷은 금물.
정장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드레스 셔츠 대신 줄무늬 티셔츠를 입어 댄디룩을 연출해보자. 이때 재킷 옷깃 단춧구멍에 부토니아(남성용 액세서리)를 꽂아 마무리하면 한결 멋스럽다.
캐주얼한 차림을 즐기는 여자친구와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면 정장차림은 곤란하다. ‘트루젠’ 민정호 디자인실장은 컬러감을 살린 로맨틱 룩을 제안했다. 민 실장은 “두툼하거나 어두운 아우터에서 벗어나 밝은 색상의 재킷만 입어도 온화한 이미지와 로맨틱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른색셔츠에 진한 색상의 브이넥 카디건을 덧입은 다음 베이지색 트렌치 싱글 코트를 입으면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감색 블레이저에 하늘색 겨자색 벽돌색 등 밝은 컬러의 팬츠를 입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니트를 안에 입으면 편안해 보이면서도 격식을 갖춘 스타일이 된다.
두 사람 모두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겨 캠핑장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면 아웃도어 룩이 제격이다. ‘빈폴아웃도어’ 기윤형 디자인실장은 “특별한 날인만큼 아웃도어 커플룩을 입어 보라”면서 똑같은 디자인과 색상의 커플룩은 촌스러워 보이므로 닮은 듯 다른 커플룩을 연출해보라고 권했다. 컬러 블록 디자인이라면 블록 중 가장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색상을 같은 것으로 하든지, 여자 상의와 남자 하의를 같은 색으로 고르면 세련된 커플룩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