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교회학교 청소년들 성경공부에 푹 빠졌다… ‘토틴(토기장이 바이블 스터티 틴 시리즈)’

입력 2013-02-12 17:01


토틴(토기장이 바이블 스터티 틴 시리즈)/토틴 교재편찬 위원회/토기장이

‘20년 후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혹 몇 명의 노인들만 모여서 환담을 나누는 유럽 어느 지방의 교회와 같이 되지나 않을까. 이 같은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할까.’

한국교회에 ‘다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등이 울린 지 오래다. 실제로 일선 교회학교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소리가 높다. 교회학교가 ‘세상 학교’에 밀려 제대로의 힘을 써 보지 못하고 있다. 교회학교용 청소년물을 내고 있는 기독 출판사에서도 관련 교재들이 과거보다는 훨씬 덜 판매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회학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청소년용 교재가 있다. 이름은 ‘토틴’. 기독출판사 토기장이가 한국 교회 청소년들이 영적으로 각성하고 말씀 위에 굳게 서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개발한 청소년 성경공부 교재다. ‘토틴’은 ‘토기장이 바이블 스터디 틴 시리즈’의 준말이다.

현재 학생용과 교사용 각 8권이 나온 토틴 시리즈는 하루에 1000여부가 나갈 정도로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출판사가 운영하는 ‘토틴 카페’에 등록된 교회들만도 210여개나 된다. 이들 교회 중·고등부에서 사용한 좋은 결과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확산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 이 교재의 특징은 단순함과 명쾌함, 높은 적용성에 있다. 모든 교재가 ‘마음을 열어봐’ ‘성경을 열어봐’ ‘세상을 열어봐’의 3단계로 구성됐다. 복잡하지 않다.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교재들이 주제별로 구성된 데 비해 이 교재는 절기별로 짜여 있어서 교회력에 맞는 주요 절기를 따라 성경공부를 하게 되어 있다.

구성은 심플하지만 주제는 명쾌하다. 모든 내용의 주제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된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찾도록 한다. 마음을 열고, 성경을 열어 그 속에 있는 하나님 아버지 마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견한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세상에서 적용하는 형식이다. 가령 1권 ‘하나님 안에서의 나의 신분’ 19쪽부터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란 제목의 내용이 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설명하고 있다. 소제목이 재미있다. ‘나는 네 과거를 알고 있다!’ 이 소제목 하에 상황을 설정해 준다. ‘당신에게 걸려온 한 통의 협박 전화. 그는 당신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알고 있으며 이것을 부모님과 학교에 알리겠다며 거액의 돈을 요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둘째 아들의 이야기’란 소제목으로 탕자 이야기를 풀어간다. 집 나간 둘째 아들에게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재구성해보고 둘째 아들이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심정을 살펴본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우리를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돌아온 둘째 아들을 향해 달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여주며 묻는다. “여러분은 ‘달려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결론적으로 말한다. “우리는 때론 하나님을 슬프게 하지만, 여전히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교사용은 이런 내용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들도 그대로 따라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공부하면서 선생님 스스로도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1990년대 초에 대화식 주제별 성경공부 교재인 ‘토기장이’를 출간한 토기장이 출판사는 교재 연구팀을 새롭게 구성,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토틴’을 출간했다. 올해에도 3권을 더 출간할 계획으로 있다. 토기장이 조애신 실장은 “이 교재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우리도 놀라고 있다”면서 “토틴을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 가득한 중·고등부 성경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청소년 전문 사역자로 현재 분당우리교회 담임으로 있는 이찬수 목사는 “토틴 시리즈는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양육하며 비전을 심어주는 데 아주 유용하다”면서 “부디 우리나라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널리 사용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