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실책으로 멀어진 3위 티켓
입력 2013-02-12 00:11
3위까지 들어야 얻을 수 있는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경쟁이 뜨겁다. 올 시즌 4차례의 경기에서 2승2패. LIG손보가 1, 3라운드를 가져가면 대한항공이 2, 4라운드를 따라잡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승점차도 단 2점에 불과해 4위 LIG손보는 언제라도 3위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는 지근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양팀의 5라운드 경기. 대한항공이 범실로 자멸하다시피한 LIG손보에 3대 1(25-19 17-25 25-22 25-22) 승리를 거두고 승점 5점차로 달아났다. 올시즌 최다인 5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3승9패, 승점 39로 2위 현대캐피탈(13승9패)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고, LIG손보는 11승11패(승점34)에 머물렀다. 남은 경기가 8경기임을 감안하면 꽤 큰 승점차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에서 리시브 불안에다 외국인 선수 마틴(16점)의 부진으로 LIG손보에 1, 2점차로 줄곧 끌려갔다. LIG손보도 달아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잇단 범실로 놓치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침내 17-17에서 이경수(13점)의 후위공격선 침범에 힘입어 처음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막판 교체멤버 진상헌의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초반 진상헌이 8-6으로 달아나는 블로킹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이어 LIG손보 세터 이효동의 세트범실과 김학민(15점), 마틴의 공격성공으로 11-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IG손보는 김요한(19점), 하현용을 앞세워 19-21까지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매치포인트에서 내준 점수도 까메호(14점)의 공격범실이었다.
LIG손보는 서브의 팀인 대한항공에 서브득점 3-3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블로킹 수 13-9의 우위를 보였지만 고비에서 잦은 범실이 패인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