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임윤택, 위암 악화 별세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위암으로 별세했다. 33세.

소속사 울랄라컴퍼니는 이날 “임윤택은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지난 8일 새벽 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이날 오후 8시40분께 가족과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재학 시절 ‘이스케이프’ ‘겟 백커스’ ‘멘 오브 코리아’ 등의 댄스 그룹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박승일 김명훈 박광선 등과 그룹 울랄라세션을 결성, 2011년 엠넷(Mnet) ‘슈퍼스타 K3’에서 우승하며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임윤택은 그간 암투병 생활을 하며 무대에 서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에는 자전 에세이집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펴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8월에는 세 살 연하의 헤어디자이너 이혜림씨와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늘 ‘긍정의 힘’을 역설하는 모습에 ‘희망 전도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3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 부쩍 야윈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달 말 진행된 울랄라세션의 광고 촬영에는 건강 악화를 들어 불참했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지난해 5월 울랄라세션이 첫 미니 앨범 ‘울랄라 센세이션’(ULALA SENSATION)을 내고 음반 전국투어 공연을 할 때 팀의 맏형으로 이 모든 과정을 지휘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씨와 딸 리단양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4일.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