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친환경축산 1번지로 우뚝 섰다
입력 2013-02-11 18:08
전남도가 친환경축산 1번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3621농가가 친환경축산 인증을 획득해 전국적으로 같은 인증을 받은 농가(9308곳)의 39%를 차지하면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무려 106배나 늘어난 것으로 전국 최고 규모다.
지역별로 전남에 이어 전북 12.6%, 경남 10.1%, 경기 8.9%, 충남 8.6%, 경북 8.0%, 충북 7.4%, 강원 4.8% 등 순이다.
친환경축산 인증을 받기 위해선 생후부터 출하 때까지 전 기간에 걸쳐 적정사육 밀도, 축사 및 가축의 사육조건, 사료 및 영양관리, 동물복지 및 질병관리, 가축분뇨 처리적정성 등을 준수해야 한다.
도는 2006년부터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핵심 정책으로 정하고 5개년 계획을 수립,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과 가축 사육환경 개선 등을 추진했다.
2008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녹색축산 기금 1000억원을 조성,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육성조례 제정 등으로 녹색축산 환경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전남은 친환경축산 인증에 이어 조사료 생산도 전국의 34%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도는 지리산 순한한우·함평 천지한우 등 소비자단체가 인정하는 전국 최고의 축산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축산농가가 참여하는 ‘녹색한우’ ‘녹색돼지’ ‘녹색계란’ ‘녹색흑염소’ 등의 유통회사를 설립해 축종별 브랜드를 명품화했다. 이어 수도권 판로 확보 등 유통기반을 조성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외국산축산물 수입으로 어려워진 축산농가의 경쟁력 확보 및 소득증대를 꾀했다.
임영주 도 농림식품국장은 “친환경축산 인증제는 적정 사육밀도 준수 등 취약한 농장환경 수준을 높여 고품질·안전한 축산물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축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면서 “한미 FTA 발효와 국내 배합사료 가격 인상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축산 실천 및 생산비 절감은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