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이르면 2월 12일 발표
입력 2013-02-11 22:04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르면 18∼1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검증작업이 진행 중인 17명의 장관 인선 등 조각(組閣) 발표는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이후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르면 12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 지명이 늦어진 데다 인사청문회 및 국회 임명동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도 여야 이견으로 14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 검사 출신의 정홍원 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정 후보자 지명 배경으로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 경험,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12일 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11일 “내일 오후까지 재산, 병적, 납세, 범죄 기록 등 기본적인 서류를 준비해 박 당선인 명의의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인사청문요청서가 회부된 날부터 15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여야는 26일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일정에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적 인사청문회 기간으로 볼 때 제약 요인은 이미 발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도덕적 자질을 기초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와 재산 증식 과정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자는 설 연휴에도 서울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했다. 박 당선인과 함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측은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15일 내각 명단 발표→18∼19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 국회 제출’의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