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개인 공인인증서 461개 해킹 유출
입력 2013-02-11 21:37
신종 금융사기 수법인 파밍(pharming)으로 개인 공인인증서 461개가 무더기 유출됐다. 파밍은 은행 등을 가장한 가짜 사이트를 만든 뒤 피해자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진짜 사이트 주소를 넣어도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금융결제원은 최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공인인증서를 일괄 폐기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기관 전산망을 연결해 각종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결제원이 직접 공인인증서를 없애기는 처음이다.
신한·국민·우리·하나·씨티·농협·스탠다드차타드(SC)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가 많이 유출됐다. 금융결제원은 공인인증서 유출 사실을 지난 4일 해당 은행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은행권에 공인인증서 유출 고객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보안카드를 교체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