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2월10일 주일예배 때 논문관련 입장 표명

입력 2013-02-11 17: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간까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저에 관한 글을 읽으시고 많은 성도님들이 큰 충격을 받으셨을 줄 압니다.

사안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저의 일로 인하여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한국 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제 논문과 관련한 사안은 지금으로부터 18년전 제가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시절, 안식년을 얻어 온 식구가 남아공에 가서 작성한 것입니다. 이 논문은 남가주사랑의교회 제자훈련 목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논문 작성 과정 중 참고문헌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일부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저의 불찰로 인하여 교회에 뜻하지 않은 누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 밖에는 의지할 것이 없는 미물 같은 존재입니다. 십자가의 보혈이 없다면 하나님 앞에서 설 수 없는 죄인입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역을 한다 해도 여전히 모자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동안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을 안고 지내신 분들이 혹시 이 자리에도 계신다면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한가지 더 기도부탁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에게 직접 찾아와서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을 하면 저의 논문 문제는 덮어주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을 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매우 놀랐고, 사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당회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회를 신뢰해 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사랑의교회는 여러 가지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 올 9월 새 예배당 완공을 앞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 예배당은 하나님께서 세우십니다. 앞으로 가능한 많은 대외사역을 내려놓고 말씀사역과 목양 그리고 건축의 마무리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도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리스도의 능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보혈의 능력이 온 교회를 새롭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