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학경쟁력, 韓 턱밑까지 추격… 양적 규모선 2배 이상 압도
입력 2013-02-11 17:16
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급상승하며 양적으로는 이미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한·중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자체 종합 평가했을 때 경제규모 차이를 반영한 상대지표로는 중국(55)이 한국(110)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절대규모로는 중국(409)이 한국(151)을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상대적 지표로는 한국이 아직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2010년 현재 한국이 3.74%로 중국(1.77%)의 두 배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숫자도 중국은 1.5명에 불과해 한국(10.7명)의 14% 수준에 그쳤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의 빠른 추격속도다. GDP 대비 R&D 투자비중 증가율은 지난 15년간 중국이 연평균 7.8%로 한국(3.3%)의 2배를 기록했다. 중국의 기업과 정부, 대학 등 주체별 연구 인력도 2009년 현재 한국보다 각각 4배, 12배, 6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대적 지표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압도했다. 중국의 R&D 투자규모(1043억 달러)는 2010년 현재 한국(380억 달러)의 3배나 된다. 특허출원 건수는 39만건으로 한국(17만건)의 2배, 국제학술논문(SCI)급 논문 역시 14만편으로 우리나라(4만편)의 4배에 달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해 발표한 과학기술 경쟁력 순위에서도 중국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IMD에 따르면 중국의 과학 경쟁력은 2012년 현재 8위로 5위인 우리나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 1997년에는 중국 28위, 우리나라 20위였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