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205.45점… 연아 넘어 올시즌 피겨 최고 기록

입력 2013-02-11 17:10

일본의 아사다 마오(23)가 올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며 오랜 맞수 김연아와의 라이벌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막을 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05.45점의 시즌 최고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2월 독일 NRW 트로피 대회에서 김연아가 작성한 올 시즌 최고점(201.61점)을 3.84점 경신한 것으로 밴쿠버올림픽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인 205.50점에 약간 못미치는 고득점이다.

특히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성공률이 떨어져 한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를 시도해 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가산점까지 받을 정도로 깨끗하게 해냈다. 덕분에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72.27점)의 기록을 넘어서 시즌 최고인 74.49점을 받았다. 아사다가 김연아의 특기이기도 한 트리플 컴비네이션(3회전 연속) 점프를 이번 대회에서 아직 시도조차 못했지만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김연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임을 입증했다.

아사다는 대회 이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의 완성도는 현재 30% 정도”라면서 “아직 실전에서 스피드와 회전수가 부족한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부담은 있지만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면서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는 프리스케이팅에 트리플 악셀 점프를 2회 넣으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전초전’ 성격을 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연아에 이어 아사다까지 200점대를 넘기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