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심석희 쇼트여왕 예약… 월드컵 6차대회 2관왕
입력 2013-02-11 17:12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6·오륜중)의 기세가 대단하다.
심석희는 1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 3관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여섯 대회째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주니어선수권 3관왕 등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쓴 심석희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중학생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한 뒤 시니어 첫 국제대회인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 1500m, 3000m 계주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1000m에선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다. 1m74의 뛰어난 신체조건에 순발력과 지구력을 두루 갖춘 심석희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진선유 이후 에이스 부재에 시달리며 밴쿠버 올림픽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노진규(21·한국체대)가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2011시즌 5차 대회부터 3차 대회까지 11개 대회 연속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노진규는 4차 대회에선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이어진 5차 대회와 이번 6차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 이 종목 최강자의 입지를 확인했다. 노진규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김병준(25·경희대), 신다운(20·서울시청), 김윤재(23·고려대)와 팀을 이뤄 두 번째 금메달을 땄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