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2일] 하나님 앞에서

입력 2013-02-11 19:12


찬송: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42장(통49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4장 1~7절


말씀 :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을 주로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은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할까’ 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님을 주로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태도와 판단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나님은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하실까’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현대의 비극은 ‘사람들이 카메라 앵글은 무척 의식하지만(다른 사람을 의식한다는 얘기지요)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참된 사람, 진실된 사람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지요.

이런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5명의 국회의원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했습니다. 때마침 천둥번개가 쳐서 5명이 그 자리에서 벼락을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의원들이 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죽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정답은, 의원들이 번개가 카메라 플래시인 줄 알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카메라를 의식한다는 것을 빈정대며 하는 말입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Coram Deo’를 외쳤습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살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러쿵저러쿵하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내 주변을 떠나고 맙니다. 그러나 참된 하나님은 영원히 내 곁에서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판단하십니다. 사람들은 때로 오해도 하고 누명을 씌우기도 하지만, 참된 하나님은 오해하거나 누명을 씌우지 않습니다.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참된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성경을 보면, 많은 오해를 받았지만 참된 하나님을 믿기에 끝까지 참고 감사함으로 결국 승리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사무엘상을 보면, 백성들 사이에서 다윗의 인기가 높아지자 사울왕은 자기 자리에 위협을 느끼고 다윗을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던 음모가 몇 번인가 세어봤습니다. 4번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광야에서 얼마나 많은 밤들을 여우와 시랑의 울음소리를 듣고 지새웠는지 모릅니다. 드디어 다윗에게 보복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윗이 엔게디 동굴 깊숙이 숨었는데 마침 다윗을 쫓던 사울왕이 그 굴 입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윗의 신복들이 다윗에게 기회가 왔다고 사울을 죽일 것을 촉구합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삼상 24:4)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수의 때라는 거지요. 다윗은 그 순간에도 사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봅니다. 옳든 그르든 슬쩍 해치우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울 수 있을 텐데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다윗의 위대한 점입니다.

기도 : 날마다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하실지를 생각하면서 행동하게 하옵소서. 하나님만이 영원히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판단하실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홍 목사 (우이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