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용인대 집안싸움… 김정행-이에리사 양자대결
입력 2013-02-07 22:45
이연택 전 회장이 후보등록을 하지 못함에 따라 제 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김정행(70) 용인대 총장과 용인대 교수 출신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7일 김 총장이 오후 3시 먼저 후보 등록을 했고, 이 의원은 오후 5시 경기단체장의 추천서 5장과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3번째 체육회장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이 전 회장은 추천서 5장을 마감시간인 오후 6시내에 확보하지 못해 후보 등록에 실패했다. 이 전 회장은 추천을 약속했던 모 경기단체장이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등록에 필요한 5장의 추천서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기호 추첨 결과 김 총장이 1번을 뽑았고 이 의원은 2번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차기 대한체육회 집행부는 출범 이후 최초로 국가대표를 지낸 경기인 출신이 이끌게 됐다.
체육회장 선거는 22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 체육회 대의원은 55개 경기단체와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58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선수위원장인 이 의원이 직접 출마해 투표권을 상실했고, 새로운 회장을 뽑지 못한 스키협회와 복싱연맹도 투표권이 없다. 이건희 IOC 위원도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투표인단은 54명이 될 전망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