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2 지하상가’ 조성 추진한다
입력 2013-02-07 22:03
대전역 주변에 대전 제2 지하상가가 조성이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 황인호·오관영 의원은 지하상가 조성 건의안을 마련,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회에 공식 제안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동구의회는 지하상가 조성안이 전체회의 토론을 거쳐 확정되면 대전시와 동구에 제안키로 했다.
기존 지하상가(대전역∼옛 충남도청)와 X축을 이루는 제2 지하상가 조성안은 대전역 증축을 비롯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제안이어서 앞으로 동구지역의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원동네거리∼삼성네거리 구간 지하상가가 조성될 경우 인근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 대전역세권 부흥 등 원도심 활성화의 결정적 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인호 의원은 “원동네거리부터 삼성네거리 구간에 지하상가가 조성되면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철도타운, 옛 충남도청, 삼성동, 원동, 은행동을 이어주는 십자가 형태의 새로운 명품 문화와 쇼핑공간이 생기면서 대전역세권 촉진지구 사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지하상가는 지하도를 이용해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토지의 고밀도를 최대한 이용하고 그 가치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를 위해선 대전시와 동구청·코레일·대전도시공사·대전도시철도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청사진들이 제시됐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동구의회 김종성 의장은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의 역세권 개발이 지연돼 일개 시골역으로 전락하고, 오히려 원도심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하상가 조성이 역세권 개발사업에 민간투자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동네거리∼삼성네거리 구간 지하상가 조성사업은 지하 1층 연면적 2만922㎡에 159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쇼핑, 문화, 테마광장 등 다양한 세대를 겨냥한 공간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민간자본 1852억원을 필요로 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