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종목 롱런 고비… 2월 12∼13일 IOC집행위
입력 2013-02-07 18:54
태권도가 올림픽 영구종목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오는 12∼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다.
IOC는 2020년 하계올림픽 때부터 적용할 25개 핵심종목을 가린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26개 종목 가운데 1개 종목이 퇴출돼 새로운 종목으로 대체된다. 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 럭비를 더해 28개 종목을 치른다. IOC가 핵심종목이라 부르는 25개 종목 안에 들면 이변이 없는 한 영구적인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전 종목이 퇴출대상에 있지만 전문가들은 근대5종, 트라이애슬론, 복싱, 승마 등을 거론하고 있다. 물론 태권도도 이 범주에 포함돼 있다.
태권도는 가라데, 우슈 등 유사 격투기를 앞세운 일본과 중국의 거세 도전에 직면한 데다 판정시비 등에 휘말리면서 퇴출압력에 시달려 왔다.
올림픽 참가를 희망하는 후보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다. 하지만 이번 집행위가 부담감 때문에 일단 퇴출후보를 복수로 압축한 뒤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 상정, IOC 위원들로 하여금 최종 선택하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태권도는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전자호구시스템과 비디오판독제를 도입, 판정시비를 근원적으로 봉쇄하면서 공정한 스포츠란 인식을 심어줬다. 또한 태권도에 걸린 8개 금메달을 8개국이 고루 나눠 가지면서 종주국 독식 이미지를 말끔히 씻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