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잉글랜드 축구, 브라질 격파
입력 2013-02-07 18:55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삼바군단’ 브라질을 23년 만에 꺾는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년 평가전 이후 무려 23년 만에 브라질을 잡았다. 특히 잉글랜드축구협회(FA) 창립 150주년을 기념한 경기에서 이겨 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반면 브라질은 세계랭킹 18위까지 떨어진 하락세를 재확인했다.
이날 경기에선 베테랑 프랭크 램파드(35·잉글랜드)와 호나우지뉴(33·브라질)의 희비가 엇갈렸다. 램파드는 1-1 동점 상황인 후반 15분 패널티아크 근처에서 루니의 패스를 발리슛으로 때려 결승골을 뽑았다. 소속 팀 첼시로부터 나이가 35세라는 이유로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받은 램파드는 이날 결승골로 설움을 만회했다. 반면 1년 만에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호나우지뉴는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데 이어 후반에는 골문 앞 혼전에서 시도한 백패스가 차단돼 램퍼드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체면을 구겼다.
독일은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사미 케디라의 득점포로 프랑스를 2대 1로 눌렀다. 프랑스는 1987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에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세르히오 아게로, 곤살로 이과인의 골을 묶어 3대 2로 승리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