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클라인 톱모델 크로스비, 미식축구 전념 SMU와 사인

입력 2013-02-07 18:54

화려한 슈퍼모델 생활도 그의 꿈을 꺾지 못했다.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그는 결국 모델 인생을 접고 미국대학풋볼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 세계적인 남성 톱모델 마일스 크로스비(18)의 얘기다.

미국 텍사스 콜리빌 헤리티지 고등학교 3학년인 크로스비는 미국대학풋볼의 미래를 짊어질 신입생들이 사인하는 날(Signing Day)인 6일(현지시간) 댈러스에 있는 서던 메서디스트 대학(SMU)과 사인했다.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크로스비가 다른 쟁쟁한 유망주들을 제치고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모델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평범한 모델이 아니라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메인 모델로도 활동한 세계 랭킹 11위의 톱모델이다. 1m90에 달하는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진 크로스비는 지난해 모델계에 뛰어들자마자 신성으로 떠올랐다. 그는 캘빈 클라인 청바지·속옷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캘빈 클라인의 여성용 향수 ‘유포리아’의 전 세계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GQ, 베니티 페어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의 지면까지 장식할 정도로 그는 불과 1년 만에 전 세계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풋볼에 전념하기 위해 화려한 모델 생활을 접기로 했다. 앞으로 4∼5년 동안 막대한 부와 명예를 뒤로 하고 말이다.

크로스비는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1년은 더 모델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는 교육도 받지 못하고 풋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평생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지난해 모델로 활동한 탓에 연습에는 거의 불참했으나 경기에는 빠짐없이 출전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