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감동을 안방으로… 설 연휴 빅매치 풍성

입력 2013-02-07 18:55


9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풍성한 스포츠 행사가 국·내외에서 펼쳐진다. 전통적인 설 스포츠 행사인 장사씨름대회가 연휴 내내 열리며 겨울철 실내스포츠의 꽃인 농구와 배구 역시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계속한다. 또 유럽에서는 축구 해외파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미국에서는 한국 골퍼들이 PGA 투어 정복에 나선다.

◇모래판 시즌 첫 최강자는 누구=올해 첫 ‘장사’를 가리는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전라북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부터 한라급 체중 규정을 105㎏ 이하에서 110㎏ 이하로 완화하는 대신 백두급 규정은 160㎏ 이하에서 150㎏ 이하로 강화, ‘덩치 씨름’을 지양했다. 또 연장전 경기를 시행해 경기의 박진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가을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씨름판에 나서지 못한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복귀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판세 가를 농구-배구=여자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이 설 연휴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06년 2월 겨울리그 우승 이후 거의 줄곧 하위권만 맴돌았던 우리은행의 ‘꼴찌 반란’이 우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남자프로농구에서도 선두 및 6강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판세를 가를 중요한 경기들이 잇따라 열린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순위 경쟁이 치열한 프로배구에서도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현대캐피탈, 대한항공-LIG손보의 경기도 펼쳐진다.

◇승전보 기대되는 축구-골프-빙상=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태극 전사’들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다. 9일 박지성과 윤석영이 속한 퀸스파크레인저스와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시티가 맞붙을 예정이어서 한국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는 8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위창수, 케빈 나, 노승열, 이동환, 제임스 한, 리처드 리, 박진, 김시우 등 한국(계) 선수 8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10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와 독일 드레스덴에서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가 열린다. 이번 4대륙대회는 ‘포스트 김연아’로 불린 김해진이 처음 출전하는 시니어 대회다.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6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중생 심석희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이 기대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