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 특목·자사고 강세 여전… 2013학년도 고교별 합격자 조사

입력 2013-02-07 17:46

올해 서울대에 학생을 가장 많이 보낸 학교는 서울과학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업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2013학년도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를 자체 조사한 결과 서울과학고가 81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서울예술고 79명, 대원외고 78명, 경기과학고 62명, 상산고 47명 순이었다. 자사고로 개교해 올해 첫 졸업생을 낸 하나고는 46명이 합격해 바로 뒤를 이었다.

2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21개 고교 중 과학고(영재학교 포함) 6개교, 자사고 6개교, 외국어고 5개교로 특목고·자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고 가운데는 휘문고(31명)와 공주한일고(21명) 두 곳만이 2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했다.

휘문고는 2011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했지만 이번 졸업생까지는 일반고로 입학했다.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자율형 사립고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20명 이상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없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상당수 자율고는 전환 이전보다 오히려 서울대 합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대가 지난해 수시 선발 비중을 대폭 늘렸는데 이에 대한 맞춤형 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