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4명 꽃집서 함께 일하며 자립의 꿈 키운다

입력 2013-02-07 18:35


“제 이름을 내건 단독꽃집을 운영하는 게 꿈입니다.”

결혼이주여성 4명이 함께 일하는 꽃집 ‘플라워 이음’이 경북 경산시 중방동에 문을 열었다. 이 꽃집은 지난해 4월 삼성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글로벌투게더경산(이사장 장익현 변호사)이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개원한 것이다.

164㎡ 규모 하우스형 화원으로 꽃다발과 꽃바구니, 화환, 화병, 난 등 화훼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플라워 이음’(flowereum.co.kr)은 아름다운 꽃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다문화가족과 한국사회를 연결해 준다는 의미에서 정한 이름이다.

글로벌투게더경산은 일자리 제공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화훼업을 준비해 왔다. 장 이사장은 “화훼업은 손기술과 수작업에 강점이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고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사랑, 정서적 치유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여성들과 조화를 잘 이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투게더경산은 ‘플라워 이음’ 사업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결혼이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플로리스트 양성 교육을 실시해 최근 4명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채용된 주인공은 동티로안(29·베트남), 바트게렐(32·몽골), 윤설희(본명 쩐티베·23·베트남), 나경희(본명 땡 나크리·25·캄보디아)씨 등이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