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무장관에 여성 CEO, 아웃도어 브랜드 회장 주얼… 오바마 2기 첫 女각료

입력 2013-02-07 18:0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임 내무장관에 등산·캠핑 아웃도어 브랜드인 레크리에이셔널이큅먼트(REI)의 최고경영자(CEO) 샐리 주얼(58) 회장을 발탁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제까지 한번도 정치에 몸담은 경력이 없는 신인이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를 구성하는 각료들 중 처음으로 확정된 여성 장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얼이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전문가”라며 임명 사유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주얼은 토지를 잘 관리하는 일과 경제발전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REI가 연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서 보듯 환경을 위해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REI는 매출액 중 400만 달러를 자연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직영매장이 소비한 전기 중 2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 바 있다.

네 살이 되기 전 영국에서 시애틀로 이주한 주얼은 현직 국립공원보호협회 부회장으로서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한 이력도 갖고 있다. 내무부는 미국 영토 내 천연자원의 보존 및 개발, 국립공원 관리 등에 대한 업무를 맡는다. 미국 언론들은 “2기 내각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만회하기 위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집권 2기 첫 상무장관 후보로는 하얏트 호텔 창업자의 손녀인 페니 프리츠커(53)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기반을 둔 프리츠커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총책을 맡은 것을 비롯해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을 측면에서 지원해 온 재계 거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 선거전에서도 프리츠커와 함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등 그를 우대한 바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