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3년 만에 ‘최대 낙폭’… 1월 매매가 전달比 4.7%↓

입력 2013-02-07 17:51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은 7일 ‘월간 KB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통해 올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2월(-8.3%)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64건으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강남 3구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컸다. 1월 서초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떨어져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6.2%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종로구(-2.0%), 금천구(-2.1%), 구로구(-2.3%) 아파트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반면 지난해 경기가 다소 풀렸던 지방광역시 및 기타 지방 아파트의 1월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8%, 3.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규모별로는 대형 아파트값이 지난해 1월보다 4.0% 떨어졌고, 중형은 0.7%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1.0% 올랐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