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연휴 짧아 ‘슬슬’… 국도 임시개통 구간 통하면 ‘술술’
입력 2013-02-07 16:59
올해 설 명절은 짧은 연휴 탓에 예년보다 고향을 오가는 길이 더 고단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때는 9시간 10분,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9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900만명 대이동=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8∼12일 전국 이동 인원은 291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설 연휴 이동인원인 2916만명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486만명에서 올해 584만명으로 20.1% 증가가 예상되는 것이다. 설 당일 10일에 최대인 73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 교통량은 9일 토요일에 집중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귀경은 10일과 11일 교통량이 많고 12일 이후에는 분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특별교통 대책=정부는 설 연휴기간 교통정보 제공 및 대중교통 증편 운행, 우회도로 안내, 갓길차로 운영 등을 통해 귀성·귀경길 지원에 나선다.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평소보다 열차 7.9%, 고속버스 30%, 항공기 7.4%, 여객선 19.9%를 각각 증편·운영한다.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의 경우 10일과 11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스마트폰 앱과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버의 스마트폰 동시 접속능력을 10만건에서 20만건으로 배 정도 늘렸다.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 제공을 위한 CCTV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98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도로전광판, 옥외광고판, 안내입간판 등을 확충했다. 도로공사는 교통예보팀을 구성하고 트위터와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등을 통해 고속도로 주요 구간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 예보를 제공한다. 도로전광판(1723곳), 옥외광고판(872개), 안내입간판 등도 활용한다.
◇우회 및 임시개통 도로=고속도로에서는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구간(141㎞) 상하행선의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57개 구간과 국도 16개 구간은 우회도로를 지정한다. 운영 중인 갓길차로 23개 구간(142㎞)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9개 구간(71㎞)과 임시 감속차로 3개 노선(9곳)도 운영한다.
또 고속도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 구간과 국도 34호선 성환∼입장 등 21개 구간 174㎞를 준공해 개통하며 국도 3호선 소정∼배방 등 30개 구간 134㎞도 임시로 개통한다.
이밖에 신속한 사고처리와 인명구조를 위해 구난견인차량 1844대 등을 배치하고 귀성·귀경객 편의를 돕고자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299칸을,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 70개코너를 각각 설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발 전에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교통 법규를 준수해 1명의 사망사고도 없는 명절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