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TV 가이드] 2월 10일

입력 2013-02-07 17:27


◎ 주목! 이 프로

험준한 산골 4대 가족의 삶과 사계

스페셜 ‘지리산 와운골, 아버지의 산’(KBS1·오후 8시)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와운골. 지리산 자락인 이곳은 해발 700m 고도에다 험준한 산세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 와운골 주민은 여덟 가구 20여명. 주민 수는 적지만 1300년 된 마을이다.

그 중 한 가구인 공동근(82) 할아버지 가족은 4대가 한지붕 아래 산다. 아들 안수(60)씨, 손자 성훈(40)·상훈(33)씨, 한 돌 된 증손녀 하영이 등이다. 와운골에서 신생아가 태어난 것은 33년 만의 일이었다.

손자 성훈·상훈씨는 백두대간 1500m 준령을 넘나들며 송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산삼, 각종 나물 등을 채취하며 살아간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형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의 평생 업을 잇기로 결심하고 정착했다.

하지만 신참내기에 불과해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부지런히 쫓아다니기도 바쁘다. 최근 와운골은 지리산 올레길을 즐기는 사람들로 방문자가 늘어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

제작진은 와운골 풍경과 공씨 4대를 담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정성을 쏟았다. 원격 헬리콥터를 이용해 지리산의 사계를 담았고, 초고속 및 저속 촬영을 통해 지리산 생태계의 신비를 포착했다.

공동근 할아버지는 “지리산이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4대가 한지붕 아래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 TV 하이라이트

오래된 복주머니 재질은?

TV쇼 진품명품(KBS1·오전 11시)


금슬이 ‘명품’인 연예인 남일우 김용림 부부, ‘만사형통’이라는 부녀 이용식(코미디언) 이수민, 가족 못지않게 가깝게 지낸다는 가수 선후배 태진아 성진우가 쇼감정단 팀으로 출연해 상품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감정 의뢰 골동품은 복주머니, 백자 모사기(茅沙器), 별 관측 책자 등.

복주머니의 경우 설날에 꼭 필요한 소품이다. 감정단은 재질 및 제작연도 등을 알아맞히기 위해 팀별로 지혜를 모은다. 순백색 백자 모사기도 범상치 않은 물건. 선조들이 의례에 썼던 물건이라고 하는데 좀처럼 정확한 용도를 맞추지 못한다.

한편 출장감정 코너에서는 MC 강성범이 인형 복장의 퀴즈맨으로 변신해 맞춘 사람들에겐 설 선물을 준다. 한우갈비와 고가의 황제전복이 걸린 퀴즈. 감정위원은 민속품 전문가 양의숙씨 등 4명이다.

역도 스타 장미란과 1박2일

해피선데이(KBS2·오후 5시)


‘1박2일’ 코너에 역도 스타 장미란, 태권도 스타 황경선, ‘괴짜 검객’ 최병철 선수가 출연한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계획한다. 중학 시절부터 역도를 시작한 그녀는 제대로 된 국내여행이 처음이라며 들떠 있다. “수학여행을 가보지 않아 마치 수학여행 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장미란.

멤버들은 먼저 태릉선수촌에 들른다. 스타들의 ‘깜짝 방문’에 선수촌이 들썩거린다. 이들은 삼척의 한 산골학교를 찾아가 ‘산골 두레운동회’라는 이름으로 그곳 어린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스포츠 스타들로부터 역도, 태권도, 펜싱의 기본 동작을 익히는 아이들은 기뻐 어쩔 줄을 모른다.

◎ 오늘의 TV영화

아련한 첫사랑 완성하기

건축학개론(SBS·밤 11시5분)


지난해 3월 개봉해 400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첫사랑의 기억으로 얽혀 있는 두 남녀가 15년 후 다시 만나 추억을 완성하는 이야기다.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가 출연한다. 수지는 이 영화를 통해 2012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건축학과 학생 승민은 ‘건축학 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하지만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툰 승민. 함께 과제를 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긴 하나 작은 오해가 생기면서 멀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15년.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서연이 불쑥 나타난다.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의 집을 설계해 달라고 부탁한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