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TV 가이드] 2월 11일

입력 2013-02-07 17:20


◎ 주목! 이 프로

이경규 복귀작 ‘힐링 푸드 버라이어티’

내 영혼의 밥상(MBC·오후 8시40분)


개그맨 이경규(53)에게 MBC는 친정이나 다름없다. 1981년 MBC 제1회 개그콘테스트 출신으로 그의 필모그래피 대부분이 MBC에서 쌓은 이력이기 때문이다. ‘몰래카메라’ ‘이경규가 간다’ 등 그가 MBC에서 만든 수많은 히트작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그가 맡은 작품들이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잇달아 폐지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경규는 2009년 ‘명랑히어로’를 끝으로 MBC를 떠났다.

설 특집으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이경규가 4년 만에 선택한 MBC 복귀작이다. 방송은 바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선물하는 ‘힐링 푸드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음식에 얽힌 시청자 사연을 소개하고, 출연진은 해당 음식을 준비해 사연의 주인공에게 선물하는 얼개를 띄고 있다. 이경규 외에 개그맨 이수근(38), 방송인 노홍철(34), 배우 강소라(23) 등이 공동 MC로 나선다.

이경규는 “어느 때보다 담백하고 진솔한 음식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차분한 진행 솜씨로 눈길을 끈 강소라는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MC를 맡아달라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내 영혼의 밥상’)은 진정성이 담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TV 하이라이트

아이돌 가수들 트로트 경연

대결! 아이돌 가요무대(KBS2·오전 9시40분)


포미닛, 씨스타, 보이프렌드, 헬로비너스, 걸스데이, 레인보우…. 10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아이돌 그룹 멤버 70여명이 출연해 트로트 노래 대결을 펼친다. 심사는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0) 박현빈(31) 김혜연(42)이 맡았다. 개그맨 남희석(42)과 아나운서 박은영(31)은 MC로 나선다.

인기 절정의 그룹들이 출연하다보니 촬영 당시 녹화장을 찾은 팬들만 무려 10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참가팀 중 걸그룹 포미닛은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원곡과는 전혀 다른 뮤지컬 분위기로 소화해내 찬사를 이끌어냈다는 후문. 씨스타는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열창했는데, 특유의 섹시한 댄스로 심사위원들 마음을 뒤흔들어놓았다고 한다.

짝 찾고 싶은 스타 10명 출연

스타 애정촌(SBS·오후 8시40분)


언젠가부터 매년 명절이면 방영되는 SBS 인기 프로그램 ‘짝’을 패러디한 ‘스타 애정촌’이 설 연휴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짝을 찾고 싶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 10명이 출연한다.

우선 남성 출연자로는 과거 큰 인기를 모은 아이돌 그룹 god의 멤버 데니안(35), 가수 출신 배우 이켠(본명 양상모·31) 개그맨 박휘순(36) 등이 캐스팅됐다. 여성으로는 개그우먼 안영미(30), 뮤지컬 배우 선우(본명 권민재·28) 탤런트 송은채(27) 등이 출연한다. 녹화는 강화도 한 펜션에서 진행됐으며, 출연자들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사랑을 얻기 위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 오늘의 TV 영화

관객 450만 동원 화제작

내 아내의 모든 것(MBC·밤 11시15분)


정인(임수정)은 남들이 보기에 모든 걸 갖춘 여자다. 예쁜 외모에 완벽한 요리 실력까지 겸비했다. 하지만 남편 두현(이선균)은 정인 때문에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다. 아내는 입만 열면 불평과 독설을 쏟아낸다. 두현은 이혼을 결심하지만 아내가 무서워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성을 유혹하는 데 출중한 능력을 갖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를 만나게 된다. 두현은 성기에게 자신이 아내와 이혼할 수 있게 아내를 유혹해줄 것을 부탁하는데….

지난해 5월 개봉된 작품으로 45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