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0일] 가족의식

입력 2013-02-09 22:12


찬송 : 주 믿는 형제들 221장(통52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2장 26절


말씀 : 본문에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 지체가 곤란을 당하면 다른 지체도 평안하지 못합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은 슬픔을 함께합니다. 아이가 열이 40도를 오르내리고 신음을 내뱉고 있는데 어떻게 부모가 코를 골며 잠을 잘 수가 있겠습니까. 아이 이마에 손을 얹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지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기쁨을 함께합니다. “그 아들 지 애비보다 훨씬 잘났구먼” 하면 질투심이 많은 사람도 제 자식 잘났다는 소리에 입이 벌어집니다.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식을 가족의식이라고 합니다.

교우들 사이에는 가족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남이 기쁠 때 진정으로 기뻐하고, 남이 슬플 때 진정으로 슬퍼하는 가족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가족의식이 교회생활의 기본이고, 가족의식이 강할수록 천국을 닮은 좋은 교회입니다. 저는 교인이 많은 교회보다도 가족의식이 짙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목회를 지향합니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자기 가족을 해하지 않듯이, 제대로 된 믿음을 가진 성도는 같은 교우들을 해하지 않습니다.

창세기 9장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옷을 홀랑 벗어버리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일 때 자식들의 태도는 어떠했으며, 하나님께선 어떤 태도를 가진 자를 축복하셨습니까?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둘째 아들 함은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했다고 했습니다. 떠벌렸다는 거지요.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흐흐… 말도 못해. 한번 가봐!” 다른 아들 셈과 야벳은 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 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를 덮었습니다. 여러분 ‘고했다’와 ‘덮었다’는 말에 주의하십시오. 그 결과 어떻게 됐습니까? ‘고한’ 사람은 저주를 받고 ‘덮은’ 사람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가족은 다른 가족의 아픔을 덮습니다. 수치를 덮습니다. 과거를 덮습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모든 것이 다 무너져도 마지막까지 남을 것은 무엇입니까? 만물과 천사와 성도가 함께 노래하는 ‘어린양 교회’입니다. 이 천상교회의 모형이 바로 우리가 섬기고 있는 지상교회입니다. 가족의식으로 교회생활을 하십시오.

기도 : 남이 기쁠 때 진정으로 기뻐하고, 남이 슬플 때 진정으로 슬퍼하는 가족의식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인이 많은 교회보다도 가족의식이 짙은 교회를 이 땅에 많이 세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홍 목사 (우이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