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20개 성공 대한항공, 2위 추격
입력 2013-02-06 23:23
2위를 다투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올 시즌 4라운드까지는 2승2패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특히 지난 4라운드 경기는 프로배구 사상 역대 최장시간인 155분간의 혈전이었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다시 만난 양팀의 5라운드 경기.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면 대한항공이 쫓아가는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3대 2(20-25 25-18 22-25 25-19 15-8)로 역전승했다. 양팀 최다인 30점을 기록한 대한항공 마틴은 후위공격 9점, 서브득점 7점, 블로킹 3점으로 개인 8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승점 2점을 보탠 3위 대한항공은 4연승을 올리며 12승9패 승점 36을 마크, 2위 현대캐피탈(13승8패 승점40)에 승점 4점차로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높이의 팀이라는 현대캐피탈을 농락하기라도 하듯 이영택의 블로킹 8개 등 무려 20개의 블로킹으로 8개에 그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특히 승부의 갈림길이 된 5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상대 주포 가스파리니(25점)와 문성민(22점)의 강타를 초반에만 5차례 가로 막으며 승리의 물꼬를 돌려버렸다.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틴, 이영택, 김학민의 블로킹 등으로 7-3으로 역전시킨 뒤 또다시 이영택의 블로킹과 마틴의 서브득점으로 10-4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부서도 흥국생명이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3대 1(18-25 25-20 33-31 25-23)로 역전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 휘트니는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7득점·블로킹 5득점·서브 6득점)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