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 5개 지역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개발 계획
입력 2013-02-06 21:45
한강, 한양도성, 동대문 지역, 세종대로 주변, 한성백제 문화유적지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 5곳이 스토리(사연)가 살아 숨쉬는 관광명소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한강 등 5개 지역에 차별화된 스토리를 개발해 관광명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 얽힌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사연들을 관광상품에 덧입혀 관광객들의 관심과 발길을 유도해 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시장이 표방해 온 ‘스토리가 있는 서울’을 구체화해 관광상품화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선정된 이들 5개 지역에 테마연결 탐방로 개설, 상징물 설치, 안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토리텔링 책자 발간, 체험·재현 프로그램 운영, 창작물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강은 한강 섬 여행, 한류 한강 투어 등 생활·체험형 탐방코스를 개발하고 한강의 역사와 멋·놀이 등을 소개하는 안내표지판과 각종 상징물을 설치한다. 동아시아 최고(最古) 도성인 한양도성은 도성 내·외부 탐방로 연계, ‘한양도성 이야기 100선’ 제작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동대문 지역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동대문, 광장시장 등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속에서 스토리를 찾아내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주변은 한글상징 조형물 등을 바탕으로 주변지역 한글 나들이길 관광상품 개발, 한글·세종대왕 스토리텔링 영상물 및 코스 안내서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백제 문화유적은 한성백제 상징 공연을 개발해 상설화하고, 석촌호수 및 석촌동 고분군 명소화를 위한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공모를 거쳐 스토리텔링 사업자 5곳과 온라인 플랫폼 운영 사업자 1곳 등 6곳을 선정해 총 27억74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민이 직접 게시한 이야기를 관광코스화하고 온라인 시민 스토리텔링단을 구성해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정협 시 관광정책관은 “시민들의 기억과 공감하는 추억, 관심 등을 바탕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관광상품과 연계해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